일요일 계양구 성당·교회서 만나 신경전
4월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명룡대전' 첫 날부터 신경전을 보였습니다.
어제(3일) 오전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은 인천 계양구 박촌동 성당 앞에서 조우했습니다.
성당에 먼저 도착한 건 원 전 장관이었습니다. 오전 8시 20분 쯤,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천수 씨와 함께 성당을 찾은 원 전 장관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게양을 현역인 이 대표는 약 20분 정도 늦게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표와 마주친 원 전 장관은 "결국 오셨네요"라고 말을 건넸고, 이 대표는 "무슨 말씀이신지 잘…"이라며 말 끝을 흐렸습니다.
두 사람은 오전 10시 계산제일교회 앞에서 다시 마주쳤습니다.
원 전 장관이 "예배 같이 드리게 됐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예"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후 예배를 마친 원 전 장관은 교인들과 점심을 함께 했고, 이 대표는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곧장 서울로 향했습니다.
한편, 인천 계양을은 보궐선거 한 번을 제외하면 보수 정당이 의석을 차지한 적이 없는 곳입니다.
지난 대선 때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했던 원 전 장관이 민주당 텃밭인 이곳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할지 주목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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