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를 만난 자리에서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가짜뉴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난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저커버그 CEO와 30분 간 회동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전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메타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필요성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행위를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경우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 선거관리위원회를 포함해 외국 정부들과 가짜정보 유포를 제어하기 위한 협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한국과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선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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