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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안녕하세요. MBN 송주영 기자입니다. 나는 정치인이다 이번 시간엔 통합 선언 11일 만에 개혁 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한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박원석>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 우리나라 역사상 제 3정당이 합당선언 했다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헤어진 사례가 있나요? 제가 아무리 좀 되짚어보는데 기억이 잘 안 나더라고요.
● 박원석> 그래서 참 국민들 앞에 송구스럽고 민망하고 또 할 말이 없는 게 사실인데요. 일단 원인은 너무 급하게 서두른 통합 선언이 원인이 아니었나. 되짚어 보면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제 설 연휴 들어간 첫 날 합당을 선언을 했는데 당시까지 이제 통합에 이르는 논의가 그렇게 밀도 있게 진행됐던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마음들이 좀 급했죠. 더군다나 이제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에 정치 얘기가 통상 많이 나오잖아요. 제 3지대가 각각 이렇게 출발을 했는데 조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어쨌든 통합할 거라는 기대 이런 것들을 확실하게 국민들 앞에 드리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들은 모두가 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는 조금 따져봐야 될 문제 그리고 서로 숙의해서 어떻게 보면 합의를 충실하게 밀도 있게 봐야 될 문제들을 건너뛰고 좀 약간 그…이 그물이 왜 성긴 그물은 그물코가 넓잖아요. 그럼 그 사이로 많이 빠지지 않습니까, 뭔가. 그 그물을 좀 더 촘촘하게 짜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데 일단 그물을 짜겠다고 해놓고 나중에 그러면 그걸 촘촘하게 메꾸자. 이렇게 진행 됐던 건데 그 과정이 좀 부실했던 게 아닌가 이런 스스로의 평가를 해봅니다.
◎ 앵커> 밥을 지어도 설익지 않게 밥 지어놓고 이제 조금 이렇게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말씀도 주셨지만 저희가 보기에도 조금 급하게 진행된다는 감이 좀 없지 않아 있기는 했어요. 어쨌든 결국은 어제 이제 합당 철회를 공식화하셨어요. 어제 집에 가서 누워 계실 때 딱 심경이 어떠셨어요?
● 박원석> 아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죠. 지금도 그렇습니다. 지난 한 달의 과정에서 이를 테면 저 같은 경우에 정의당을 나와서 우리 원칙과 상식 민주당의 의원들과 미래대연합을, 창준위를 만들었다가 또 새로운 미래와 통합하고 그 다음에 이제 개혁신당으로의 통합을 선언했다가 지금 여기까지 온 건데 굉장히 어떻게 보면은 짧은 시간일 수도 있는데 뭐, 한 1년쯤 지난 거 같아요. 심정이. 그 사이에 뭐 여러 가지 우여곡절들이 많았는데 물론 이게 이제 서로 다른 정치를 해왔던, 어떻게 보면 진영도 다르고 당도 다르고 이념이나 가치도 조금씩 다른 세력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양당이 보이고 있는 저런 어떤 독선과 패권과 무능의 그런 대결정치로 이렇게 무너지는 거를 볼 수 없다. 이런 양당정치를 극복하고 국민들 앞에 뭔가 좀 희망이…조금이라도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어떤 정치를 다시 복원할 필요가 있다 이런 취지에서 3지대 통합을 추진했던 거였는데 그런 취지하고는 조금씩 이제 어긋나면서 이 과정이 진행돼 왔고 그 누적된 결과가 결국은 어제 이런 결과로 나타났는데요. 모두가 조금씩 좀 반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고 저희 새로운 미래도 마찬가지고, 그러나 또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고 총선도 임박했기 때문에. 새로운 미래라는 당을 만들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했던 그런 정치를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해서 보여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제 저녁에라도 긴급회의 같은 거 새로운미래 분들이랑 하셨어요?
● 박원석> 네. 어제 저녁에 회의했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지금 최고위원회, 책임위원회라고 저희는 부릅니다. 제가 이제 책임위원회 하던 도중에 돌아왔는데요. 일단 가장 시급한 게 총선 준비이기 때문에 이 공관위원장을 오늘 저희가 선임을 했습니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홍보수석,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던 조기숙 교수. 이화여대 교수를 공관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책임위원회에서 의결을 해서 오늘 그 위촉을 했고요. 그 다음에 당정책위원장으로 국회입법조사처 차장을 역임하셨던 한성대 석좌교수로 계시는데 김만흠 교수님을 정책위원장으로 임명을 했습니다.
그걸 이제 공식화하면서 지금 전열 정비에 들어간 거고요. 2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이번 이제 총선 공천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전국에서 지금 이미 예비 후보로 등록을 했거나 혹은 예비 후보 등록을 준비하면서 선거 준비를 하고 계신 후보들이 계신데 아직까지 당에서 이제 공식적으로 공천이 확정이 안 된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후보자 모집을 하고 공천 신청 받아서 굉장히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은 어쨌든 밀도 있게 심사해서 공천 하려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 앵커> 사실은 이제 제 3정당이기도 하고 신생정당이기도 하고 이래서 후보를 빨리 정해줘야 그 후보들도 지역에 가서 이제 좀 역할을 더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지금 이게 조금씩 미뤄지고 있어서 아마 더 현장은 현장대로 목소리가 좀 그럴 거고 또 이 중간에 그니까 지도부라고 해야 될지. 또 지도부대로 초조함이 있을 것 같아요.
● 박원석> 저희가 그 지역에서 그 출마 준비를 하고 계시는 후보들한테도 좀 송구한 측면이 있죠. 이제 중앙당 차원에서의 통합 합당 이 논의가 당의 중심적인 그런 어떤 과제가 되다 보니까 사실은 새로운 미래가 2월 4일 날 창당을 하고 선관위에 창당 신청, 중앙당 등록 신청을 해놓고 정당으로써 어쨌든 자기 비전과 또 정당이 필수적으로 거쳐야 될 그런 어떤 그 계획이나 이런 것들을 실행하기보다는 통합에 너무 매달렸어요. 그렇다보니까는 이제 지역에서는 조금 그런 데 대해서 문제의식들이 있었고. 물론 이제 통합이란 대의를 또 중시했기 때문에 지도부의 결정이나 이런 거를 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만 이게 결과적으로 이제 좋은 성과를 맺지 못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여러 가지 당 내부적으로도 비판적인 평가도 있었고요. 다만 뭐 우리가 평가만 하고 앉아 있을 순 없는 거니까. 빨리 추스르자 이런 쪽으로 결론이 모였습니다.
◎ 앵커> 지금 사실은 국민들의 관심은 한 세 가지 정도 아닐까 싶어요. 일단은 왜 갈라섰느냐.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 어느 쪽이 더 분열에 책임이 있느냐. 이거는 이제 이후에 표심에도 영향을 상당히 미칠 걸로 보이고요. 그리고는 이제 앞으로는 새로운 미래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인데 어제 사실상 결별 공식화하시고 뭐 부지런하게 지금 이제 전열 추스르는 작업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거 이제 제가 조금 이따가 더 자세히 여쭤보고요. 요 세 가지를 좀 천천히 여쭤보게요. 일단 조금 거칠게 질문을 드리면 이낙연 대표가 못 견디신 거예요? 아니면 이준석 대표가 밀어낸 거예요?
● 박원석> 글쎄요. 그게 뭐 보기에 따라서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제 이낙연 대표, 김종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결국에 결별 선언을 새로운 미래 쪽에서 한 거 아니냐. 이렇게 이제 결과론적으로 평가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결별 선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측면이 있는 거죠. 오전에 최고위원회의 안건을 보면 결국 선거의 전권을 그 이준석 대표에게 넘기고 최고위원회 권한까지 위임하는 그런 의결을 한 건데, 이게 민주주의 원칙에 잘 맞지를 않아요. 게다가 단일정당이면 모르겠어요. 오랫동안 당을 함께 해왔던. 근데 이게 연합정당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통합할 때의 합의사항 중에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도록 하고 또 법적 대표도 이준석 대표로 하나 선거에 관한 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한다 명시돼 있습니다. 때문에 선거에 관해서 그 전권을 갖는다면은 이낙연 대표가 갖는 게 맞죠. 다만 선대위가 아직 구성된 상황이 아니니 선대위 구성 전까지의 권한을 일임하는 거다.
◎ 앵커> 그 말씀하시더라고요.
● 박원석>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는.
◎ 앵커> 그러면 그냥 그 전까지는 그냥 전체 전권을 달라였는데.
● 박원석> 뒤에 가서 하는 얘기고요, 지금.
◎ 앵커> 제가 조금 궁금했던 게 천하람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권이 있어야 된다라고 얘기를 비슷하게 하시고. 근데 이제 또 김용남 전 의원 같은 경우는 구분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박원석> 내부에서 구분한 적 없고요. 내부에서도 말이 안 맞는 거고 일종의 이제 변명, 핑계 이런 거고요. 그런 문제라면 선대위 구성을 먼저 논의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요? 그리고 나서 이렇게 구성하고 선대위가 언제쯤 출범하고 다만 그 때까지 과도적으로, 급한 당명에 관해서는 이 이준석 대표한테 일임해서 처리하도록 하자. 이렇게 논의가 진행됐다면 그걸 가지고 이렇게 갈등을 겪을 이유가 없어요. 그게 아니고 선대위 구성이나 이런 거에 대한 일언반구 없이 선거 캠페인, 선거 운동 그리고 정책발표에 대한 전권을 달라. 정책위원장과 협의해서, 합의가 아닙니다. 협의해서 처리하겠다 이건데 그거는 사실은 촹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한다는 합의사항을 지우는 결정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최고위원에서 다수결로 할 문제가 아니고 그걸 좀 변경하고 싶다면 정치적 조정을 다시 거치든지 이낙연 대표의 그 어떤 위임 하에 그 위임 범위 내에서의 권한이어야 된다라는 건데 그걸 수용하지 않더라고요. 뭐, 여기 이제 신속한, 뭐 빠른 뭐 이런 자꾸 이제 필요성을 제기하는데 이런 류의 그 서로 이질적인 세력들이 모여서 당을 할 때는 민주주의 원칙에 맞게 충실한 합의를 거치는 게 가장 빠른 의사결정입니다. 그리고 가장 그게 효율적인 의사결정인데요. 그런 민주적 원칙에 대한 생각이 다르더라라는 게 첫 번째고. 또 한 가지 쟁점이 됐던 게 특정인은 공직도 당직도 안 된다. 이게 이제 일종의 배제인데요. 물론 이제 뭐 당원 자격 심사 기구를 둘 수 있습니다. 어느 정당이나 있어요. 처음부터 그 안건으로 접근을 했다면 그게 논란이 될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통합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통합 합당 선언이 되기 전부터 배복주라는 특정인이 걸림돌이 다라는 얘기를 끊임없이 해왔어요.
◎ 앵커> 계속 이준석 대표가 얘길했죠.
● 박원석> 그게 왜 걸림돌일까 봤더니 그 분이 남편이 전장연의 박경석 대표고. 또 그 분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옹호했고 그런 이유로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라는 건데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거는 토론의 영역이지 배제의 영역이냐. 그건 이준석 대표의 지지자들이나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다. 당을 모여서 함께 할 때는 그걸 가지고 배제나 비토를 하는 거는 민주적 원칙에 맞지 않는다라는 게 저희 생각이었어요. 배복주 씨가 뭐 비례대표에 도전해서 비례대표 리스트에 오르면 자기 지지자들이 표를 안 주고 당을 떠난다. 배복주 씨가 비례대표 이 공천 신청을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의사를 본인이 갖고 있다는 걸 뭐라 그럴 방법은 없어요.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인데. 근데 그거를 공식, 비공식 회의 석상 가리지 않고 이 통합을 하기로 한 만남, 비공식 만남의 첫 자리부터 이 얘기를 시작해서 최고위원회 석상, 온갖 방송.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금복주는 알아도 배복주는 몰랐는데...배복주를 다 알게 됐어요. 이준석 대표 때문에. 도대체 왜 저럴까. 너무 상식적이지 않다. 그 지지층에는 그게 트라우마였는지 모르겠는데 그거는 그 분들의 사정인 거고. 대중정당에서 특정인을 낙인을 찍어서 이 사람은 안 돼. 그 어떤 것도 안 돼.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근데 그거를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그런 얘기를 썼어요. 법적 대표의 권한으로 안 된다. 안 할 거다.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생각이니까.
◎ 앵커> 이낙연 대표한테 공식화해달라고 했잖아요.
● 박원석> 선언해 달라. 말이 됩니까?
◎ 앵커> 이제 어쨌든 이낙연 대표와 함께한 한 지붕 다섯 가족인 거잖아요? 그 중에 한 가족의 식솔인 건데 그 사람은 난 배제하겠다고 공식화 해달라. 이건 조금 난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 박원석> 저는 다른 분들이 세력인지는 모르겠는데 거기 최고위원에 들어가 계셨던 뭐 양향자, 금태섭, 조응천 이런 분들한테 묻고 싶어요. 과연 그 어떤 특정인이 그렇게 배제돼야 될 결정적 그리고 실제 근거가 있는 타당한 그런 문제를 갖고 있어서 거기에 침묵하고 동의했는지.
◎ 앵커>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같은 경우도 배복주 전 부대표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랑 같은 생각이다라는 걸 좀 어필을 비공개회의 등 이런 데서 세게 하셨나요? 공식적으로는?
● 박원석> 공식적으로 얘기를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표현을 안 했는데 뭐 그러니까 침묵했겠죠? 그니까 이거는 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떠나서 그게 뭐 배복주 씨가 아니라 다른 누구여도 정당의 그 민주적 일반 원칙에 맞지 않는 얘기를 계속 하는 거예요. 근데 그거를 본인은 그런 의사 표현 하는 거 뭐 과잉이지만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낙연 대표도 그걸 표현해 달라. 그걸 어떻게 강요할 수가 있어요.
◎ 앵커> 그건 선을 좀 넘었다고 보시는 거죠?
● 박원석> 일국의 총리를 지내고 제1야당의 대표를 지내셨던 분한테 그런 걸 천명해 달라. 그건 못한다. 어떤 경우에도 그게 누구여도 못한다, 그런 일은. 이게 이제 저희 답변이었어요. 결국에 그런 어떤 정당을 바라보는 혹은 정당 운영에 있어서의 민주적 원칙에 관한 차이가 결국 이 문제 이런 결과를 저는 부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불현듯 드는 생각인데 어쨌든 공평하게 그니까 평등하게 합당을 한 거잖아요. 근데 이준석 대표가 배복주 전 부대표는 안된다고 한 건, 나는 내가 메인이야. 내가 주인이야. 내가 여기 내 맘대로 할 수 있어라는...
● 박원석> 그런 얘기는 공공연히 하고 다니지 않습니까?
◎ 앵커> 그래서 이제 그게 사실은 그 말씀하신 대로 2030 남성 지지층들을 향한 어떤 떠나가는 지지층의 마음을 좀 얻기 위한 그런 얘기였나 했는데 이 얘기 하실 때도, 회의하실 때도 그런 어떤 여러 안건 중에서 그런 태도가 조금 많이 비춰졌었나요?
● 박원석> 제가 회의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다는 모르겠습니다만 언론이나 이런 데 이준석 대표가 말씀하신 걸 보면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합당한 거다. 흡수합당이다. 개혁신당이 동의해서 이 분들이 참여한 거다라는 식의 언급을 했어요.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개혁신당이라는 당명을 수용하고 이걸 통합을 한 거지 그런 정신으로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우리가 통합한다 그런 거는 명시적으로도 묵시적으로도…존재하지 않았던 합의입니다. 그건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고 설사 본인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그런 얘기를 입 밖으로 꺼내서 하는 게 통합정신에 과연 부합하느냐. 물론 갑작스러운 통합에 등 돌리고 떠나는 지지층들을 붙잡기 위해서 이거는 우리 중심의 통합이다 한두 번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어요. 근데 계속 거기에 포커스를 놓고 그 사람들이 반대하는 특정인은 안 된다라는 식의 얘기를 하려면 이준석 대표는 그 정당을 했어야 돼요. 정체성 정당을 했어야 됩니다. 이런 통합정당이 아니라. 반(反)전장연 정당, 안티페미니즘 정당을 했어야 되는 거예요. 근데 빅텐트라는 혹은 통합정당이라는 양당 정치 극복을 위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는 양의 머리를 내걸고 특정인을 낙인찍어서 차별하고 배제하고 혐오하는 그런 개고기를 파는 정치를 한다면, 그걸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 그거는 모두에게 ‘이준석이 돼라’고 얘기하는 건데 왜 모두가 이준석이 돼야 됩니까?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게 원인이 아닌가 싶고요. 나머지 다 부차적인 문제들이라고 보고. 어찌됐든 간에 뭐 이 과정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게 별로 크게 의미가 없어요. 별로 그런 거 따지고 싶지 않고. 일단 생각했던 것보다 차이가 굉장히 컸구나. 정당을 바라보는 차이도 컸고 이 3지대의 목적도 차이가 큰 거 같다. 그래서 양당의 패권 무능 뭐 대결정치 이걸 넘어서서 합리적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 그걸 통한 정치 복원. 대한민국 정치의 문법을 바꾸는 이런 게 목적인 사람도 있었던 반면…이 과정에서 자신의 권력 자원을 극대화해서 결국에 본인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자기의 길을 가려고 하는 게 목적인 사람도 있구나 그러니까 이 목적의 차이가 크면 사실 당을 같이 하기가 어려운 거죠. 저는 본질적으로 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 본 영상의 타이틀곡과 BGM의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앵커> 안녕하세요. MBN 송주영 기자입니다. 나는 정치인이다 이번 시간엔 통합 선언 11일 만에 개혁 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한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박원석>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 우리나라 역사상 제 3정당이 합당선언 했다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헤어진 사례가 있나요? 제가 아무리 좀 되짚어보는데 기억이 잘 안 나더라고요.
● 박원석> 그래서 참 국민들 앞에 송구스럽고 민망하고 또 할 말이 없는 게 사실인데요. 일단 원인은 너무 급하게 서두른 통합 선언이 원인이 아니었나. 되짚어 보면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제 설 연휴 들어간 첫 날 합당을 선언을 했는데 당시까지 이제 통합에 이르는 논의가 그렇게 밀도 있게 진행됐던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마음들이 좀 급했죠. 더군다나 이제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에 정치 얘기가 통상 많이 나오잖아요. 제 3지대가 각각 이렇게 출발을 했는데 조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어쨌든 통합할 거라는 기대 이런 것들을 확실하게 국민들 앞에 드리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들은 모두가 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는 조금 따져봐야 될 문제 그리고 서로 숙의해서 어떻게 보면 합의를 충실하게 밀도 있게 봐야 될 문제들을 건너뛰고 좀 약간 그…이 그물이 왜 성긴 그물은 그물코가 넓잖아요. 그럼 그 사이로 많이 빠지지 않습니까, 뭔가. 그 그물을 좀 더 촘촘하게 짜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데 일단 그물을 짜겠다고 해놓고 나중에 그러면 그걸 촘촘하게 메꾸자. 이렇게 진행 됐던 건데 그 과정이 좀 부실했던 게 아닌가 이런 스스로의 평가를 해봅니다.
◎ 앵커> 밥을 지어도 설익지 않게 밥 지어놓고 이제 조금 이렇게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말씀도 주셨지만 저희가 보기에도 조금 급하게 진행된다는 감이 좀 없지 않아 있기는 했어요. 어쨌든 결국은 어제 이제 합당 철회를 공식화하셨어요. 어제 집에 가서 누워 계실 때 딱 심경이 어떠셨어요?
● 박원석> 아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죠. 지금도 그렇습니다. 지난 한 달의 과정에서 이를 테면 저 같은 경우에 정의당을 나와서 우리 원칙과 상식 민주당의 의원들과 미래대연합을, 창준위를 만들었다가 또 새로운 미래와 통합하고 그 다음에 이제 개혁신당으로의 통합을 선언했다가 지금 여기까지 온 건데 굉장히 어떻게 보면은 짧은 시간일 수도 있는데 뭐, 한 1년쯤 지난 거 같아요. 심정이. 그 사이에 뭐 여러 가지 우여곡절들이 많았는데 물론 이게 이제 서로 다른 정치를 해왔던, 어떻게 보면 진영도 다르고 당도 다르고 이념이나 가치도 조금씩 다른 세력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양당이 보이고 있는 저런 어떤 독선과 패권과 무능의 그런 대결정치로 이렇게 무너지는 거를 볼 수 없다. 이런 양당정치를 극복하고 국민들 앞에 뭔가 좀 희망이…조금이라도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어떤 정치를 다시 복원할 필요가 있다 이런 취지에서 3지대 통합을 추진했던 거였는데 그런 취지하고는 조금씩 이제 어긋나면서 이 과정이 진행돼 왔고 그 누적된 결과가 결국은 어제 이런 결과로 나타났는데요. 모두가 조금씩 좀 반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고 저희 새로운 미래도 마찬가지고, 그러나 또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고 총선도 임박했기 때문에. 새로운 미래라는 당을 만들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했던 그런 정치를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해서 보여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제 저녁에라도 긴급회의 같은 거 새로운미래 분들이랑 하셨어요?
● 박원석> 네. 어제 저녁에 회의했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지금 최고위원회, 책임위원회라고 저희는 부릅니다. 제가 이제 책임위원회 하던 도중에 돌아왔는데요. 일단 가장 시급한 게 총선 준비이기 때문에 이 공관위원장을 오늘 저희가 선임을 했습니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홍보수석,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던 조기숙 교수. 이화여대 교수를 공관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책임위원회에서 의결을 해서 오늘 그 위촉을 했고요. 그 다음에 당정책위원장으로 국회입법조사처 차장을 역임하셨던 한성대 석좌교수로 계시는데 김만흠 교수님을 정책위원장으로 임명을 했습니다.
그걸 이제 공식화하면서 지금 전열 정비에 들어간 거고요. 2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이번 이제 총선 공천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전국에서 지금 이미 예비 후보로 등록을 했거나 혹은 예비 후보 등록을 준비하면서 선거 준비를 하고 계신 후보들이 계신데 아직까지 당에서 이제 공식적으로 공천이 확정이 안 된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후보자 모집을 하고 공천 신청 받아서 굉장히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은 어쨌든 밀도 있게 심사해서 공천 하려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 앵커> 사실은 이제 제 3정당이기도 하고 신생정당이기도 하고 이래서 후보를 빨리 정해줘야 그 후보들도 지역에 가서 이제 좀 역할을 더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지금 이게 조금씩 미뤄지고 있어서 아마 더 현장은 현장대로 목소리가 좀 그럴 거고 또 이 중간에 그니까 지도부라고 해야 될지. 또 지도부대로 초조함이 있을 것 같아요.
● 박원석> 저희가 그 지역에서 그 출마 준비를 하고 계시는 후보들한테도 좀 송구한 측면이 있죠. 이제 중앙당 차원에서의 통합 합당 이 논의가 당의 중심적인 그런 어떤 과제가 되다 보니까 사실은 새로운 미래가 2월 4일 날 창당을 하고 선관위에 창당 신청, 중앙당 등록 신청을 해놓고 정당으로써 어쨌든 자기 비전과 또 정당이 필수적으로 거쳐야 될 그런 어떤 그 계획이나 이런 것들을 실행하기보다는 통합에 너무 매달렸어요. 그렇다보니까는 이제 지역에서는 조금 그런 데 대해서 문제의식들이 있었고. 물론 이제 통합이란 대의를 또 중시했기 때문에 지도부의 결정이나 이런 거를 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만 이게 결과적으로 이제 좋은 성과를 맺지 못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여러 가지 당 내부적으로도 비판적인 평가도 있었고요. 다만 뭐 우리가 평가만 하고 앉아 있을 순 없는 거니까. 빨리 추스르자 이런 쪽으로 결론이 모였습니다.
◎ 앵커> 지금 사실은 국민들의 관심은 한 세 가지 정도 아닐까 싶어요. 일단은 왜 갈라섰느냐.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 어느 쪽이 더 분열에 책임이 있느냐. 이거는 이제 이후에 표심에도 영향을 상당히 미칠 걸로 보이고요. 그리고는 이제 앞으로는 새로운 미래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인데 어제 사실상 결별 공식화하시고 뭐 부지런하게 지금 이제 전열 추스르는 작업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거 이제 제가 조금 이따가 더 자세히 여쭤보고요. 요 세 가지를 좀 천천히 여쭤보게요. 일단 조금 거칠게 질문을 드리면 이낙연 대표가 못 견디신 거예요? 아니면 이준석 대표가 밀어낸 거예요?
● 박원석> 글쎄요. 그게 뭐 보기에 따라서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제 이낙연 대표, 김종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결국에 결별 선언을 새로운 미래 쪽에서 한 거 아니냐. 이렇게 이제 결과론적으로 평가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결별 선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측면이 있는 거죠. 오전에 최고위원회의 안건을 보면 결국 선거의 전권을 그 이준석 대표에게 넘기고 최고위원회 권한까지 위임하는 그런 의결을 한 건데, 이게 민주주의 원칙에 잘 맞지를 않아요. 게다가 단일정당이면 모르겠어요. 오랫동안 당을 함께 해왔던. 근데 이게 연합정당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통합할 때의 합의사항 중에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도록 하고 또 법적 대표도 이준석 대표로 하나 선거에 관한 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한다 명시돼 있습니다. 때문에 선거에 관해서 그 전권을 갖는다면은 이낙연 대표가 갖는 게 맞죠. 다만 선대위가 아직 구성된 상황이 아니니 선대위 구성 전까지의 권한을 일임하는 거다.
◎ 앵커> 그 말씀하시더라고요.
● 박원석>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는.
◎ 앵커> 그러면 그냥 그 전까지는 그냥 전체 전권을 달라였는데.
● 박원석> 뒤에 가서 하는 얘기고요, 지금.
◎ 앵커> 제가 조금 궁금했던 게 천하람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권이 있어야 된다라고 얘기를 비슷하게 하시고. 근데 이제 또 김용남 전 의원 같은 경우는 구분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박원석> 내부에서 구분한 적 없고요. 내부에서도 말이 안 맞는 거고 일종의 이제 변명, 핑계 이런 거고요. 그런 문제라면 선대위 구성을 먼저 논의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요? 그리고 나서 이렇게 구성하고 선대위가 언제쯤 출범하고 다만 그 때까지 과도적으로, 급한 당명에 관해서는 이 이준석 대표한테 일임해서 처리하도록 하자. 이렇게 논의가 진행됐다면 그걸 가지고 이렇게 갈등을 겪을 이유가 없어요. 그게 아니고 선대위 구성이나 이런 거에 대한 일언반구 없이 선거 캠페인, 선거 운동 그리고 정책발표에 대한 전권을 달라. 정책위원장과 협의해서, 합의가 아닙니다. 협의해서 처리하겠다 이건데 그거는 사실은 촹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한다는 합의사항을 지우는 결정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최고위원에서 다수결로 할 문제가 아니고 그걸 좀 변경하고 싶다면 정치적 조정을 다시 거치든지 이낙연 대표의 그 어떤 위임 하에 그 위임 범위 내에서의 권한이어야 된다라는 건데 그걸 수용하지 않더라고요. 뭐, 여기 이제 신속한, 뭐 빠른 뭐 이런 자꾸 이제 필요성을 제기하는데 이런 류의 그 서로 이질적인 세력들이 모여서 당을 할 때는 민주주의 원칙에 맞게 충실한 합의를 거치는 게 가장 빠른 의사결정입니다. 그리고 가장 그게 효율적인 의사결정인데요. 그런 민주적 원칙에 대한 생각이 다르더라라는 게 첫 번째고. 또 한 가지 쟁점이 됐던 게 특정인은 공직도 당직도 안 된다. 이게 이제 일종의 배제인데요. 물론 이제 뭐 당원 자격 심사 기구를 둘 수 있습니다. 어느 정당이나 있어요. 처음부터 그 안건으로 접근을 했다면 그게 논란이 될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통합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통합 합당 선언이 되기 전부터 배복주라는 특정인이 걸림돌이 다라는 얘기를 끊임없이 해왔어요.
◎ 앵커> 계속 이준석 대표가 얘길했죠.
● 박원석> 그게 왜 걸림돌일까 봤더니 그 분이 남편이 전장연의 박경석 대표고. 또 그 분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옹호했고 그런 이유로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라는 건데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거는 토론의 영역이지 배제의 영역이냐. 그건 이준석 대표의 지지자들이나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다. 당을 모여서 함께 할 때는 그걸 가지고 배제나 비토를 하는 거는 민주적 원칙에 맞지 않는다라는 게 저희 생각이었어요. 배복주 씨가 뭐 비례대표에 도전해서 비례대표 리스트에 오르면 자기 지지자들이 표를 안 주고 당을 떠난다. 배복주 씨가 비례대표 이 공천 신청을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의사를 본인이 갖고 있다는 걸 뭐라 그럴 방법은 없어요.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인데. 근데 그거를 공식, 비공식 회의 석상 가리지 않고 이 통합을 하기로 한 만남, 비공식 만남의 첫 자리부터 이 얘기를 시작해서 최고위원회 석상, 온갖 방송.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금복주는 알아도 배복주는 몰랐는데...배복주를 다 알게 됐어요. 이준석 대표 때문에. 도대체 왜 저럴까. 너무 상식적이지 않다. 그 지지층에는 그게 트라우마였는지 모르겠는데 그거는 그 분들의 사정인 거고. 대중정당에서 특정인을 낙인을 찍어서 이 사람은 안 돼. 그 어떤 것도 안 돼.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근데 그거를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그런 얘기를 썼어요. 법적 대표의 권한으로 안 된다. 안 할 거다.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생각이니까.
◎ 앵커> 이낙연 대표한테 공식화해달라고 했잖아요.
● 박원석> 선언해 달라. 말이 됩니까?
◎ 앵커> 이제 어쨌든 이낙연 대표와 함께한 한 지붕 다섯 가족인 거잖아요? 그 중에 한 가족의 식솔인 건데 그 사람은 난 배제하겠다고 공식화 해달라. 이건 조금 난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 박원석> 저는 다른 분들이 세력인지는 모르겠는데 거기 최고위원에 들어가 계셨던 뭐 양향자, 금태섭, 조응천 이런 분들한테 묻고 싶어요. 과연 그 어떤 특정인이 그렇게 배제돼야 될 결정적 그리고 실제 근거가 있는 타당한 그런 문제를 갖고 있어서 거기에 침묵하고 동의했는지.
◎ 앵커>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같은 경우도 배복주 전 부대표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랑 같은 생각이다라는 걸 좀 어필을 비공개회의 등 이런 데서 세게 하셨나요? 공식적으로는?
● 박원석> 공식적으로 얘기를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표현을 안 했는데 뭐 그러니까 침묵했겠죠? 그니까 이거는 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떠나서 그게 뭐 배복주 씨가 아니라 다른 누구여도 정당의 그 민주적 일반 원칙에 맞지 않는 얘기를 계속 하는 거예요. 근데 그거를 본인은 그런 의사 표현 하는 거 뭐 과잉이지만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낙연 대표도 그걸 표현해 달라. 그걸 어떻게 강요할 수가 있어요.
◎ 앵커> 그건 선을 좀 넘었다고 보시는 거죠?
● 박원석> 일국의 총리를 지내고 제1야당의 대표를 지내셨던 분한테 그런 걸 천명해 달라. 그건 못한다. 어떤 경우에도 그게 누구여도 못한다, 그런 일은. 이게 이제 저희 답변이었어요. 결국에 그런 어떤 정당을 바라보는 혹은 정당 운영에 있어서의 민주적 원칙에 관한 차이가 결국 이 문제 이런 결과를 저는 부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불현듯 드는 생각인데 어쨌든 공평하게 그니까 평등하게 합당을 한 거잖아요. 근데 이준석 대표가 배복주 전 부대표는 안된다고 한 건, 나는 내가 메인이야. 내가 주인이야. 내가 여기 내 맘대로 할 수 있어라는...
● 박원석> 그런 얘기는 공공연히 하고 다니지 않습니까?
◎ 앵커> 그래서 이제 그게 사실은 그 말씀하신 대로 2030 남성 지지층들을 향한 어떤 떠나가는 지지층의 마음을 좀 얻기 위한 그런 얘기였나 했는데 이 얘기 하실 때도, 회의하실 때도 그런 어떤 여러 안건 중에서 그런 태도가 조금 많이 비춰졌었나요?
● 박원석> 제가 회의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다는 모르겠습니다만 언론이나 이런 데 이준석 대표가 말씀하신 걸 보면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합당한 거다. 흡수합당이다. 개혁신당이 동의해서 이 분들이 참여한 거다라는 식의 언급을 했어요.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개혁신당이라는 당명을 수용하고 이걸 통합을 한 거지 그런 정신으로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우리가 통합한다 그런 거는 명시적으로도 묵시적으로도…존재하지 않았던 합의입니다. 그건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고 설사 본인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그런 얘기를 입 밖으로 꺼내서 하는 게 통합정신에 과연 부합하느냐. 물론 갑작스러운 통합에 등 돌리고 떠나는 지지층들을 붙잡기 위해서 이거는 우리 중심의 통합이다 한두 번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어요. 근데 계속 거기에 포커스를 놓고 그 사람들이 반대하는 특정인은 안 된다라는 식의 얘기를 하려면 이준석 대표는 그 정당을 했어야 돼요. 정체성 정당을 했어야 됩니다. 이런 통합정당이 아니라. 반(反)전장연 정당, 안티페미니즘 정당을 했어야 되는 거예요. 근데 빅텐트라는 혹은 통합정당이라는 양당 정치 극복을 위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는 양의 머리를 내걸고 특정인을 낙인찍어서 차별하고 배제하고 혐오하는 그런 개고기를 파는 정치를 한다면, 그걸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 그거는 모두에게 ‘이준석이 돼라’고 얘기하는 건데 왜 모두가 이준석이 돼야 됩니까?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게 원인이 아닌가 싶고요. 나머지 다 부차적인 문제들이라고 보고. 어찌됐든 간에 뭐 이 과정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게 별로 크게 의미가 없어요. 별로 그런 거 따지고 싶지 않고. 일단 생각했던 것보다 차이가 굉장히 컸구나. 정당을 바라보는 차이도 컸고 이 3지대의 목적도 차이가 큰 거 같다. 그래서 양당의 패권 무능 뭐 대결정치 이걸 넘어서서 합리적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 그걸 통한 정치 복원. 대한민국 정치의 문법을 바꾸는 이런 게 목적인 사람도 있었던 반면…이 과정에서 자신의 권력 자원을 극대화해서 결국에 본인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자기의 길을 가려고 하는 게 목적인 사람도 있구나 그러니까 이 목적의 차이가 크면 사실 당을 같이 하기가 어려운 거죠. 저는 본질적으로 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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