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계 끌어안기 위한 '통합행보'로 해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건 지난해 9월 19일 단식 중이던 이 대표가 입원한 병원에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넉 달여 만입니다. 당초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신년 인사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부산 현장 일정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불발된 바 있습니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총선을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 특히 친문계를 끌어안기 위한 통합 행보의 하나로 해석됩니다.
최근 친문계가 공천 과정의 불공정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친문계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에 친명계 후보들을 전략 공천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명계에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불출마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는 점도 갈등을 심화시키는 데 한몫 하고 있습니다.
이날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당내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선거제와 관련한 조언도 들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오찬 이후 민주당 내 갈등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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