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운동권 심판론' 저격…"성동격서식 전술"
이언주 복당 두고선 "공통점 있다면 같이 갈 수 있어"
이언주 복당 두고선 "공통점 있다면 같이 갈 수 있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내세운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 구호가 수도권 선거판의 주요 의제로 떠오르며 여야 설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오늘(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위원장이 아직도 특수부 검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며 이른바 '운동권 청산론'을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일방적으로 혐오와 갈라치기를 중심으로 운동권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대단히 (시야가) 좁다고 생각한다"면서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잘한 것은 잘한 대로 평가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를 얘기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MBN
'운동권 심판론'의 정치적 효과에 대해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본인의 치부와 잘못을 덮고 책임을 상대방에 넘기면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라고 하는 얄팍한 전술인데, 그런 전술에 넘어갈 국민이 과연 있을까 싶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 2년 집권 이후 '희망과 비전을 주는 나라가 되었는가', '국제관계에서 한미일 북중러의 관계를 잘 이끌어가면서 한반도의 경제와 평화 외교를 잘 만들었는가' 이런 것을 평가하는 게 이번 선거"라면서 "(여당이) 요점을 잘못 잡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선전선동 방식에 기반한 성동격서식 전술"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복당을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에 대한 판단 근거가 서로 동일하다면 같이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언주 의원도 정치적인 과정 속에서 발전하고 진화한 과정을 겪었다"며 "본인의 정치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고 혁신해 나간다면 저는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인에 대해서 배제할 게 아니라 공통점이 있다면 그 공통점을 키워나가는 것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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