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체질 악화, 문재인 정부 구조개혁 외면 때문"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윤 전 의원은 오늘(30일) 페이스북에서 임 전 실장을 향해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중차대한 자리를 꿰찬 것 자체가 586완장 말고는 설명이 안 되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후보 입단속에 나서야지 않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실장이 어제(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청산론에 반발하며 “경제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민생경제 파탄의 주범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비판입니다.
윤 전 의원은 “(임 전 실장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추궁했는데, 희한한 일이다. 작년 숫자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3분기까지의 결과만 봐도 1인당 국민소득은 증가했고 4분기 추정치를 더하면 더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작년 숫자를 착각했다고 쳐도 경제를 입에 올릴 기본지식이 없다는 게 뽀록날 뿐”이라며 “ 2021년에서 2022년 1인당 국민소득은 원화기준으로 증가했고 달러기준으로는 감소했다. 달러기준 소득이 줄어든 것은 환율변화 때문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에도 “달러강세가 윤석열 정부 탓인가? 차라리 기후변화가 윤석열 정부 탓이라고 하라”며 “작년에는 대외환경이 나빠 주요국 경제가 모두 어려웠고 중장기적으로 경제체질이 악화된 것은 문재인 정부를 필두로 해서 그간 구조개혁을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체질을 이렇게 망쳐놓은 주범이 다음 정부 탓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되려 마음이 짠하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윤 전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재명 당대표가 기축통화국 진입을 외칠 정도로 뜬금없는 경제론은 민주당의 전통이지만, 제발 한 가지만 생각해 보시고 답이 나오거든 경제 비판을 하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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