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결별 예측 틀려야 민주당 승리”
李 ‘내부통합·민생수호’ 투트랙 전망
李 ‘내부통합·민생수호’ 투트랙 전망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내일(23일) 당무에 복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첫 일성으로 ‘단결’을 요청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회 참석을 시작으로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할 이 대표가 어떤 목소리를 낼지 쏠려 있다며 “이 대표 복귀 제일성은 ‘하나가 돼 미래로 가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징계, 결별이라는 예측이 틀리는 것이 민주당도 이 대표도 미래로 가는 길이며 승리의 길”이라며 “영장 기각 후의 이재명, 강서 보선 승리 후의 이재명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베트남 최초 국빈 방문 때, 우리는 베트남 전쟁에 대한 사과를 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지만 베트남은 왜 승전국이 패전국으로부터 사과를 받는가 했다”며 “(이에 따라 DJ가)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묘소를 참배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단결하고 강한 민주당, 탄압에 맞서 싸우려면 소통과 조정,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12월로 연기 피우는 수원지검의 불장난도 대비하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망원경처럼 멀리 보면서도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관찰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 달여 만에 여의도로 돌아오는 이 전 대표를 놓고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당 안팎의 상황을 고려할 때 ‘내부통합’과 ‘민생 수호’를 앞세운 메시지에 주목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우선 첫 과제로 꼽히는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방’ 징계 청원에 대한 입장 표명에 대한 관심이 쏠립니다. 징계 청원에는 지도부 답변 요건인 5만 명 이상이 참여, 그동안 최고위원들은 당 윤리심판원 회부 결정을 미루며 이 대표의 복귀를 기다렸습니다.
일각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해당(害黨) 행위’를 징계해야 한다는 친명(친이재명)계 요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민 경제난 해결에 초점을 맞춘 ‘민생’을 대외 핵심 메시지로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민생을 최우선 국정 기조로 전환한 데 따른 맞대응 성격이란 해석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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