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참여기업 평균 51%…광주·전남 8% "수도권 몰아주기" 지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매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가 지역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동행축제' 매출액이 목표액을 뛰어 넘었다며, 대대적으로 성과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지방 기업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용빈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4차례 동행축제를 여는 동안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직접 선정한 우수기업 가운데 수도권 소재기업이 축제 때마다 145개사(48%), 31개사(51%), 155개사(52%), 159개사(53%)로 지방에서 비해 압도적으로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참여기업이 평균 51%인 것에 비해 광주·전남은 8%, 대구는 4%를 밑돌고 있어 축제 취지와 달리 수도권 몰아주기식 지원사업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선정된 우수기업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진행되는 온라인 신청을 통해 참가신청서와 상품기술서와 중소기업확인서 등 여러 서류를 제출한 뒤, 적격심사와 서면평가를 통해 선정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소상공인들의 경우 사업 신청에 어려움을 겪거나, 신청 기간이나 동행축제 행사가 있는 지조차 아예 모를 정도로 지역마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 현장 목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광주의 경우 2022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열린 동행축제에서 선정기업 수 변동 없이 단 3개 기업만이 참여했고, 2022년 12월 동행축제의 경우 세종과 제주는 단 한 기업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이용빈 의원은 "중기부는 중소기업과·소상공인 판매를 집중적으로 촉진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로 모든 지역이 하나되는 축제를 강조해왔지만, 특별한 개선없이 수도권 기업에 편중된 지원을 이어갔다"며 "지역 경제 살리기가 아니라 지역차별강화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이 의원은 "동행축제에는 중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등 참여 기업만 2만여 개, 매출 1조억 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선정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청 방법 간소화 및 홍보 확대 등의 참여 확대 방안이 반드시 마련해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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