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다음달 5일부터 아세안‧G20 5박 7일 순방…한중 회담 불투명

5일부터 인도네시아‧인도 차례로 방문
G20 시진핑 참석 미확정…한중 회담 불투명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5일부터 5박 7일 동안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늘(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관련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5~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10일까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자카르타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 등의 일정에 참석하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회원국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또, 뉴델리에서는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 등을 주제로 한 G20 정상회의 프로그램 3개 세션에 참석하고, 모디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 간디 추모공원 헌화 및 식수 등의 행사에 참여합니다.

윤 대통령은 의장국인 인도를 포함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G20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G20에는 중국 주석이 참석해 왔으나 현재까지 이번 회의에 중국의 어떤 지도자가 어떤 행사에 나올지 통보해주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한중정상회담은 중국이 누구를 보내느냐에 따라서 논의가 열릴 수도 있고, 그다음 다자회의 계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2030 세계 박람회 투표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정상외교를 활용해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관계자는 "별도 양자회담 일정이 10여 개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국가들과 조율 중인 만큼 실제 회담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상간 접촉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원중희 기자 / june1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