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성적 매기는 '인덱스' 도입 필요"
"1년에 한 번씩 평가 받으면 정신 차리고 일할 것"
총선 관련 물음엔 "충분히 상의해서"
"1년에 한 번씩 평가 받으면 정신 차리고 일할 것"
총선 관련 물음엔 "충분히 상의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지낸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취임 1년을 맞아 진행한 MB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회가 생산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갈등을 양산하는 게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는 회의를 많이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오늘(20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저도 국회 사무총장을 하게 되면서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우리 국회가 본회의를 37회 하면, 미국은 하원만 100회를 한다"며 "상임위원회로 따지면 우리가 336회, 미국이 1873회로 5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정상화되려면 사실 대통령실에서 여당 대표한테 '협상의 룸'을 줘야 대화 협상이 되지 않겠느냐"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원내대표 정도 하신 분들은 사실 뒷방에 가지 말고, 그 경험을 가지고 모여서 미래위원회 같은 상설 상임위를 만들어 국가의 미래 아젠다를 깊이 있게 대화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정치인들의 성적을 매기는 '정치인 인덱스'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대통령부터 시장, 군수, 구청장까지 지표를 만들어서 1년에 한 번씩 평가하는 것이다. 손흥민, 이강인 선수도 한 게임 할 때마다 평가가 나는 것 아니냐"며 "정치인도 1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으면 정신 차리고 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선거법 개정에 대해서는 "현재로 봐선 전국구는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야 합의가 있기 때문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 "지역구 문제에 대해서는 의원들도 바뀌어야 한다는 걸 알지만 국회의원들이 자기 선거구를 줄이고 없앤다는 게 어렵다는 그게 지금 가장 큰 모순이다. 결단이 좀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 MBN
잼버리 파행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치열한 것에 대해서는 "국정과제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전라북도 도민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좌절감이 굉장히 클 거라 보는데 이것에 대한 각별한 대책이 좀 있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국가의 가장 큰 책무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원활한 소통, 말단 공무원이 아닌 기관이 책임 지는 패널티 시스템 구축, 위기 관리를 미리 감지하는 AI 보좌관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습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정치가 한 번 근본적으로 바뀔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그 때가 되면 주변 분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역사 발전의 도구가 되는 길을 가보고자 한다"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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