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 대통령 부친 별세 애도…'당 4역'만 조문 예정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가족장'으로 진행

여야 정치권이 오늘(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를 애도하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며 조문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진 직후인 이날 오후 6시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당 4역'만 조용히 조문하기로 했습니다.

김 대표는 광복절인 이날 오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 4역은 당을 대표해 오늘 저녁에 조문을 하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에 "가족장이라는 뜻을 잘 좀 이해해 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칠승 수석대변인 명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윤석열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윤기중 교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빈소를 조문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의 부친상 소식이 알려진 뒤 대여 공세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정오께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판하는 논평을 낸 뒤 오후에 추가 논평을 준비했다가 상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지 않았습니다.

정의당 지도부는 다음날 오후로 조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