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2월 거취설 언급
“친명·비명 12월 예산 올인”
“친명·비명 12월 예산 올인”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대해 “우선 철부터 좀 들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 사퇴론에 힘을 싣는 한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12월 거취 결정설’을 전망했습니다.
유 전 총장은 오늘(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설화가 생겼으니 조금 빨리 해체하는 것이 낫다”며 “할 일도 없으니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개딸들 홍위병 노릇 할 거 아닌 바에야 그냥 지금 깨끗이 여기서 ‘죄송합니다’라고 한 뒤 혁신위원장을 내려놓는 게 민주당을 돕는 길 아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총장은 “혁신위는 처음 탄생부터 한계가 있던 것 아닌가”라며 “혁신위원 중 하나도 ‘전당대회에서 합법적으로 선출된 지도부의 체제를 인정하는 한계 속에서 한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혁신위 만들면 뭐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쳐 치욕스럽다’는 말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도 그야말로 좀 철이 없더라. 임기 다 채워놓고는 뭘 또 그런 소리를 뭐 하러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사실상 혁신위가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무용론을 넘어 해체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 논란으로 당 지도부 등이 민심 수습에 나선 가운데 그를 임명한 이 대표는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채 혁신위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유 전 총장은 이 대표에 대해 종전에 언급된 10월 사퇴설은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일축했습니다.
이어 “최고의 선거운동이 예산 따는 건데, (의원들은) 전부 예산에 올인한다. (예산안 처리가 끝난) 연말쯤에 가서야 대개 총선 국면으로 접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전 총장은 “12월 예산이 끝날 때까지 이재명 거취에 논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친명이고 비명이고 간에 이뤄져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연말쯤 거취가 확정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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