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소송인 "잘못됐다고 말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어"
법원이 '대장동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권리당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어제(2일) 민주당 권리당원 325명이 낸 이재명 대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본안 판결 이전에 즉시 그 직무에서 배제해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처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권자(권리당원)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현저한 손해나 급박한 위험이 발생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지난 3월 22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민주당은 같은 날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이 대표 기소가 정치탄압이라며 직무를 정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표 소송인 백광현 씨를 비롯한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법원에 이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과 본안소송을 냈습니다. 가처분에는 325명, 본안소송에는 679명이 참여했습니다.
가처분 기각 직후 백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한 것 만으로도 당원의 도리를 다한 의미 있는 일"이라며 "본안에서 더 꼼꼼하고 치열하게 다투겠다"고 전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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