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처럼 끌려다니지 않을 것…능동적 대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 출마를 공언한 가운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노원이 내 고향인 건 다 알려져 있어 출마하면 노원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준비도 하고 있다”며 “노원으로 출마하는 게 기본 계획이고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윤핵관이 공천을 주느니 마느니 하는 등 장난치려 하면”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출마할 계획이지만, ‘윤핵관의 장난’으로 당이 자신을 공천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단서를 단 것입니다.
그는 ‘당원권 정지 징계(2024년 1월)가 공천 직전에 끝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그것과는 관계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징계받고도 대선후보였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것보다 정치적으로 장난칠 가능성이 있다”며 “예전 유승민이 그랬듯 막판에 가서 끌려다니고 망신 주기 당했던 것과 다르게 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2016년 20대 총선 때 유 전 의원이 친박 세력들에게 끝내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표는 “예전에 박근혜 정부 말기에 20대 총선 때 보면 다 져도 놓으니까 유승민을 죽여라 뭐 이런 것 했잖냐”며 “지금 윤핵관 정신 상태를 보면 미시적인 관점에서 자기 분풀이하려는 목적이 강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전부 다 영남이나 강원 선거만 치러오신 분들이 서울 지역에서 이기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알겠느냐”며 이른바 ‘윤핵관’으로 거론되는 여권 유력 인사들을 겨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다시금 “공천 이런 것뿐 아니라 오늘부터 선거 날까지 모든 행보에서 능동적으로. 판단할 타이밍에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능동적 대처에 무소속 출마도 포함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포함해서 능동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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