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중징계 불가피”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공식 회담 자리가 없었던 데 대해 “중대범죄 혐의자와 ‘딜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3일) 페이스북에 ‘단상 몇 가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지 않는 이유는 중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이고 대통령이 중대범죄 혐의자와 만나는 것은 딜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 결코 불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광온 원내대표는 만나겠다고 한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윤 대통령과의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선출된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사이 공식 회담이 없었던 터라 ‘이재명 패싱’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이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는 이유를 들어 회동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간호법 파동의 가장 큰 문제는 통상적인 국회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굴복을 강요하는 다수의 폭거이기 때문”이라며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여 정상화 시킴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신임 지도부 구성 이후 잇따른 당내 리스크에 대해선 “최고위 선출시 비겁하게 다선들은 숨고 초선, 영선, 신인들의 잔치가 되다 보니 정치역량이 일천한 사람들만으로 지도부 구성이 되었다”며 “출발부터 그런 리스크를 안고 있었으나 너무 일찍 위기가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광훈 파동에 이어 최근 공천 관여 파동까지 나온 어처구니없는 자중지란으로 당의 혼돈케 한 그 두 사람은 양정의 차이는 있겠지만 중징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리를 비워둘 수도 없으니 그냥 내보내고 전국위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로 새로 선출함이 어떨까”라고 반문했습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두 사람’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을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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