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정수를 50명으로 늘리는 방안이 논란이 되자 "세비부터 절반으로 줄이고 토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내용의 선거제 개편안이 국회에서 논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세비는 2022년 기준 약 연 1억 5,500만 원, 월평균 1,285만 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가구당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 연 6,414만 원"이라며 "가구당 평균소득에 맞추자. 국민을 닮은 국회의원이 돼 국민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국민의 생활감각으로 의정 활동을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세비 절반을 먼저 국민 앞에 약속하고 그다음에 국회의원 정수 논의에 들어가자"며 "그래야 국민의 마음을 열고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제안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기존 300명에서 350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면서 여론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개특위 정치관계법소위원회는 지난 17일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한 3개 안을 결의안으로 의결했는데 이 중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2개 안은 비례대표를 50석 증원하는 방식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정개특위가 내일(22일) 전체회의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면 모레(23일) 본회의에서 전원위 구성을 의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정수 확대안에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시하면서 3가지 개편안이 구체적 최종안으로 도출되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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