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탄 내 잘못...평생 불효녀로 살아온 딸, 마지막으로 호소"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이 모친의 사면을 요구했습니다.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의 형 집행 정지 연장에 감사드린다"며 "어머니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수술하고 몽롱한 정신에도 그저 우리 딸 울지 말라며 나부터 챙기신다.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하나뿐인 어머니이자 제 세 아들의 유일한 버팀목"이라며 "어머니를 볼 때마다 그저 너무 속이 상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모두 사면되었다"면서 "어머니는 그저 손주와 딸을 그리워하는 60대 후반의 할머니일 뿐이다. 부디 어머니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주면 안 되겠냐"며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이 있다면 말을 탄 나의 죄고, 학교에 안 간 나의 죄"라며 "어머니가 고통받는 것을 보는 게 내게도 너무나 큰 형벌이다. 평생을 불효녀로 살아온 딸이 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 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이 확정돼 청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오는 2037년 10월에 형기가 만료됩니다.
복역 중이던 최 씨는 척추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26일 1개월 형 집행 정지를 받아 풀려났고, 수술 후 재활을 이유로 형 집행 정지 연기를 신청해 2월 28일까지 5주 연기를 허락받았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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