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조문했습니다. 유족 측은 “도둑 조문”이라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2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유족 측과 사전 연락 없이 방문한 겁니다.
이에 시민대책회의는 성명을 통해 “유가족에게 사전 연락도 없었던 일방적인 일”이라며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서 통렬한 반성과 사죄의 말도 없이 도둑 조문을 왔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이라는) 위치와 책무를 망각하고 예고 없이 찾는 조문은 어떤 위로도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는 “희생자를 조문한 이 장관이 현장에 있던 유족들에게 거듭 대화하자고 요청했다”며 “유족 측에서 사퇴를 요구하니 ‘나중에 얘기하자’며 회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이 장관은 분향소에 도착한 지 5분 만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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