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놓고
“李 예행연습, 실전 걱정 안 해도 돼”
이재명 측 “검찰 출석, 변호인과 협의 중”
“李 예행연습, 실전 걱정 안 해도 돼”
이재명 측 “검찰 출석, 변호인과 협의 중”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명방위 훈련’이 국회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서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일침을 가한 것입니다.
진 교수는 오늘(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예행연습. 실전은 걱정 안 해도 될 듯”이라며 이 같이 적었습니다.
제21대 국회로 넘어온 체포동의안은 노 의원을 포함해 총 네 차례였는데, 부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271명 중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론 없이 ‘자유 투표’ 방식을, 정의당은 소속 의원 6명 모두 찬성하기로 당론을 정했습니다. 다만 표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진 교수는 이 대표 관련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차후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전초전 성격으로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했다는 비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 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르면 내달 둘째 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을 나오며 “가능한 시간을 확인 중”이라며 “제가 출석하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아시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천준호 비서실장도 “현재 변호인과 협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성남지청에 1월 둘째 주 출석 의사를 타진하고, 검찰에서 같은 달 10~12일 중 출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16~2018년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며 네이버·두산건설 등 6개 기업으로부터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 대표는 당 일정을 이유로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는 “28일은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고 본회의까지 예정돼 있어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소환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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