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연대 해시태그' 공세도
동덕여대 측이 오늘(30일)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학생 10여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하자 총학생회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학교 측은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을 퇴거시켜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전날(29일)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학본부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보도 이후 꾸준히 변호사와 소통하고 있다"며 "법률적 대응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시위대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공세에도 나섰습니다. 이들은 "오후 9시부터 동덕여대 해시태그 총공을 시작한다"며 "참여와 리트윗을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엑스(옛 트위터)의 ‘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 계정 등에는 '고소·고발 사태 긴급 연대 해시태그 총공(총공격)'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했습니다. 해시태그 내용은 #학생을_형사고소하는_학교 #동덕여대는_학생탄압을_멈추라 #동덕여대_학생과_연대해주세요 #소멸할지언정_개방하지않는다 등입니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 게시글 / 사진=SNS 갈무리
아울러 이번 동덕여대 측이 경찰에 고소 조치를 취하며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전망입니다. 경찰 요청 시 학교는 학내 폐쇄(CC)회로TV 영상 등 관련 자료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시위대가 캠퍼스 곳곳을 래커 스프레이로 훼손하고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 대학 추산 최대 54억원데 달하는 피해에 대해 책임을 학생들에게 묻겠다는 것입니다.
한편 동덕여대는 대학 측이 공학 전환 논의를 중단하고 학생 측이 강의실 점거를 해제함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대면 강의를 재개했습니다. 다만 총학생회와 단과대 대표들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대학 측에 ‘공학 전환 논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받아들여질 때까지 본관 점거와 자발적인 수업 거부를 이어가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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