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중인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퇴임 100일을 기념하는 작은 음악회를 가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8일 작은 음악회가 열린 것에 대해 "주민들께 모처럼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 작은 음악회. 가을의 문턱. 감나무 마당 별빛 아래 열린 따뜻한 음악회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호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막간에는 풀벌레 소리. 즐거운 무대를 선물해주신 신한균선생님과 양산의 음악인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페이스북에 "욕설과 소음으로 가득 찼던 평산에서 마을 분들을 대상으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며 "새내기 주민인 문 전 대통령 내외분은 두 번째 줄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셨다"면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주민들 사이에 두 손을 모으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푸른색 셔츠와 연회색 바지를 입었고, 김 여사는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바지 정장을 착용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등은 지난 14일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퇴임 100일 기념행사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호우로 사망자 발생 등의 수해피해를 고려해 지난 12일 "지금은 수해복구에 다함께 힘을 모을 때"라며 행사 자제를 당부했다.
이후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22일 0시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경호 구역을 최장 300m 확장했다. 이는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집회 시위 과정에서 커터칼 등이 등장한 데 따른 안전 조치다.
지난 22일 사저 경호구역이 확장되자, 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이 모처럼 평온을 되찾았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