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대한 경호구역이 확장된 22일, 사저 밖으로 나온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부터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의 경호구역을 '사저 울타리'에서 '울타리에서 최대 300m'로 넓혔다. 이와 함께 구역 내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 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 활동도 강화했다.
이날 오전 보라색 티셔츠에 연두색 바지를 입은 김 여사는 사저 밖 돌담길에 앉아 주변 상황을 살펴봤다. 김 여사 옆에는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서 있었다. 오후 4시경에는 문 전 대통령도 사저 밖을 산책하며 비서들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호구역 확장 조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시위하던 한 60대 남성이 지난 16일 경호처 직원 등에 커터칼을 휘두른 혐의로 구속되는 등 문 전 대통령과 마을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자 윤 대통령이 김진표 국회의장의 요청을 받고 결정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구역 확장으로 단골 집회·시위 장소였던 사저 맞은편 마을버스 정류장은 오랜만에 평화를 찾았다.
기동대 2개 중대 140여명을 마을에 배치한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평산마을회관에 마을주민들과 문 전 대통령 지지·반대시위단체 관계자 등을 모아 간담회를 열고 경호구역 확대 조치와 관련한 경호구역 내 집회방법 등을 설명하고 질서유지 당부 및 유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