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보도에 대통령실 “6월 중순 비공개 만찬 가진 적 없다”
대통령실과 이 대표 측 설명 엇갈려
대통령실과 이 대표 측 설명 엇갈려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월 중순께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회동을 확인한 이 대표 측과 설명이 엇갈린 데 대해 당내 내분에 공식적 개입을 꺼리는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이날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달 중순 비공개 저녁식사 겸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비롯해 정국 현안에 대한 당의 대응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당내 현안 논의를 위해 추가 비공개 회동을 추진했지만, 회동 몇 시간 전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 측도 “두 분이 최근에 한 번 더 만나려고 했으나 대통령 일정 때문에 취소됐고 윤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이후로 날짜를 조율한 것으로 안다”며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은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돼 당 윤리위 징계 절차를 앞둔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접촉면을 넓힌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대표가 회동을 통해 내심 윤 대통령의 지원을 바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 대표의 징계를 놓고 표출되고 있는 당내 갈등에 대해 “당무(黨務)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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