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기문란 발언이 김창룡 경찰청장 자진사퇴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청장) 임기가 이제 한달 남았는데 그게 중요한가"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경찰이 치안감 인사를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새로 고쳐 발표한 데 대해 "중대한 국기 문란"이라며 격노했다. 이와 관련 김창룡 경찰청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기문란" 발언으로 이후 불거진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청장은 "직에 연연해 청장의 업무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자진사퇴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국회 원구성 합의가 안 될 경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본부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계획에 대한 질문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다녀와서 판단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선 "당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 강화를 승인한 데 대해선 "구체적 이야기는 무엇인지 내가 파악해 봐야겠는데 (북한이) 늘 하는 것"이라며 "북한 동향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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