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워크숍서 '이재명 불출마' 압박…설훈, 동반 불출마 제안

【 앵커멘트 】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워크숍을 열고 당 진로에 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미 당권 도전을 시사한 설훈 의원은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원 1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박 2일 워크숍.

먼저, 당내에서 초재선 모임, 더좋은미래 등이 진행해 온 대선·지선 평가회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 대표로 나선 송갑석 의원은 "이회창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태극기 부대를 등에 업은 황교안의 실패 사례 등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재명 후보가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데 있어서 국민한테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이어진 비공개 자유 토론에선 '이재명 당대표 불가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됐습니다.

이미 당권 도전을 시사한 설훈 의원은 전날 이 의원을 만나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얘기했다면서 동반 불출마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초선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 외 당권 도전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엔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직 어떤 결정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님들을 포함해서 당원들, 국민 여러분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는 중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팀별 토론 결과 발표와 결의문 채택을 한 뒤 워크숍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