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절박한 선거운동 기간 중 '이재명 죽이기' 기획"
민형배 "동지들 상처에 소금 뿌리는 꼴"
민형배 "동지들 상처에 소금 뿌리는 꼴"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개혁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가 민주당 내에서 불거진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마치 '작전' 하듯이 SNS에 글을 올리고, 일부는 방송에서 일방적인 주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의 발언 역시 잘 짜여진 드라마의 각본을 본 것 같았다"며 "우리들의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네 탓타령’만 가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 가득해 보였다. 민주당에 대한 쇄신에 대한 의지가 아니라, 계파의 이익이 먼저인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어떤 의원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이재명을 비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고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선거 운동을 하고 있을 때,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개탄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70년 역사를 지닌 당원들의 것이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당이다. 소수 몇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그런 정당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에서 사회조정 비서관을 지낸 민형배 무소속 의원도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자기 당 동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가 끝나고 나흘 째 아침에 보니 일부 민주당 인사들의 말이 많이 거칠다"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어지럽게 던지는 그것들이 '나만잘'(나만 잘났다) 같은 고약한 심보가 아니었음 좋으련만"이라며 "자신들은 화성에서 오셨는지, 마치 D일보 논설위원처럼 '유체이탈 패배 논평'을 쏟아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문재인 정부 요직을 지냈거나,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했었고, 이재명 후보 선대위까지 맡으셨던 분들"이라며 "대선 후보나 당대표가 되지 못했고, 이번 선거를 직접 지휘한 것이 아니라 해서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전우가 쓰러졌으면 우선 상처를 치료한 다음에 시시비비를 가릴 일"이라며 " 지금 내뱉고 있는 말에 동의할 수 없음은 물론, 자신만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얄팍하고 예의도 없는 ‘나만잘 정치 감성’이 참으로 끔찍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친문 중진인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은 지선 참패 직후 이재명 당선인에게 직접 책임을 묻거나 이 당선인을 겨냥한 듯한 비판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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