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지 남서지역 5만 1000㎡ 규모 부지가 반환됐다. 정부는 작년 7월 한미 합의에 따라 올해 초까지 용산기지 약 50만㎡ 구역의 반환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반환되는 용산부지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퇴근 경로로 사용되는 13번 게이트를 포함, 윤 대통령의 공약인 집무실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용산 시민공원 조성에도 탄력이 불을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지원단은 3일 용산기지 남쪽 지역(숙소, 학교, 야구장 등) 내 도로와 인근 출입문 일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반환된 부지를 포함해 지금까지 용산기지 총 203만㎡ 가운데 30% 정도인 63.4만㎡를 돌려 받았다. 이는 전체 면적의 약 30여% 수준이다. 이곳은 용산기지 남쪽 출입문(이촌역 주변)인 13번 게이트와 남서쪽 숙소 부지 출입문(신용산역 주변) 14번 게이트 주변 지역이다. 13번 게이트는 현재 윤 대통령이 출퇴근 경로로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경호처가 관리하고 있다.
부지 반환이 이뤄지며 용산공원 조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전날 오는 10~19일 열흘동안 용산공원을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범 개방 부지는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km의 공간이다.
매일 5차례 500명씩 하루 2500명의 방문객을 받으며 15분마다 선착순 40명은 대통령 집무실 앞뜰 투어도 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용산기지 잔여 구역과 미반환 기지 반환에 더욱 진전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논의와 미측과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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