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6·1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인 2일 종교계 지자도자들을 찾아 여야 간 협치와 통합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이날 한 총리는 종교지도자들로부터 국민통합과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과 함께 여야 간 협치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을 방문해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NCCK)이홍정 총무와 한국교회총연합 류영모 회장을 각각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윤창렬 국무1차장이 함께 대동했다.이홍정 총무를 만난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를 위해 힘쓰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정 총무는 극적인 정치 상황이 분단사회에 형성된 냉전적 이분법적 사회심리를 자극해 국민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균형 잡힌 정치를 통해 사회통합에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개신교 지도자들을 만난데 이어 오후에는 오후에는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지도자들을 예방했다. 한 총리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이야기를 나무며 국민통합과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과 함께 여야 간 협치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지난달 21일 임명된 이후 한 총리가 종교계 지도자를 처음으로 만난 것이다. 임명직후 여야간의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만큼 불필요한 정치적 해석을 낳지 않기 위해 지방선거가 끝나는 시기를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는 국외출장 예정으로 추후 예방할 계획이다.
이날 한 총리는 "우리 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종교계가 사회 안정에 기여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에 힘써주시는데 감사드린다"며 "코로나로 지치고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여 당면한 경제·사회적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종교계가 국민들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치유하는데 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국정운영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종교계 지도자들과 소통하면서 지혜와 고견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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