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후보가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적극 지원을 통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26일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한다. 국민의힘은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직후 인천 지역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최초로 개최하기도 했었다.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계양을 지역구에서 '지역 밀착형' 공천을 약속하며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선 바 있다. 최근 이준석 당 대표는 이 후보를 거물 호소인으로 지칭하며 '낭만닥터 윤사부'인 윤 후보를 거물로 만들어달라고 계양구민에게 읍소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오는 28일 계양을 지역구에서 윤형선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를 예고하며 힘 싣기에 나선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목요일(26일), 토요일(28일), 제가 계양에서 선거운동원 복장을 입고 전력투구 하겠다"며 "윤형선 이름 쓰여진 옷 좀 입고 다니려고 운동원 등록을 요청했는데 윤형선 후보 측에서 멋진 임명장도 받았다"고 전했다.
당초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인지도 등에서 밀려 넉넉한 차이로 낙선이 예상됐으나,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박빙 승부를 이어나가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의 의뢰로 지난 23~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는 45.5%, 윤형선 후보는 4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가 1.2%p 앞서지만 오차범위 내 격차다. 변화의 조짐은 이 대표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한자릿 수 격차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당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결과까지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선 윤 후보가 46.9%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재명 후보(46.6%)보다 앞섰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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