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하기관 6곳도 압수수색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한양대 공대 교수인 백운규 전 장관의 대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백 전 장관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사장들의 사표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오늘(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오늘 오전 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등 산업부 산하 기관 6곳과 백 전 장관의 한양대 퓨전테크놀로지센터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때 검찰은 산하기관들에서 인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자료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9년 1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한국전력 자회사 4곳의 사장들이 산업부 윗선의 압박으로 일괄 사표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백 전 장관 등 5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이인호 전 산업부 차관 등 사건의 핵심 관계자들을 모두 소환 조사한 바 있습니다. 이후 해당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백 전 장관 조사도 역시 곧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산업부 기획조정실과 원전국 등을 중심으로 추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산업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며 코드가 맞지 않는 산하기관장을 압박해 불법적으로 사표를 제출받은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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