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후 2시 7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기종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오후 2시 55분께 북한의 발사체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고 추가 발표했다.
북한은 수년간 다양한 SLBM을 개발해 시험하거나 대중에 공개한 바 있다. 2015년 5월에 '북극성' SLBM을 시험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초 북극성-5형까지 공개한 상태다. 작년 10월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미니 SLBM'도 시험했다. 북한은 최근 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30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최근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북한의)SLBM은 시험개발 단계로 현재까지 양산 및 전력화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시험발사용 고래급 잠수함 외에는 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도 아직 전력화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과 새 정부 출범을 불과 사흘 앞둔 상황에서 무력시위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달 20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도 예정돼 있다. 북한이 ICBM 시험발사 유예를 파기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함경남도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한미 정보당국의 판단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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