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식 부인까지 수모…장관 총리 그렇게 하고 싶나"

"가족 전체가 저런 수모와 모욕을 당하고도 장관, 총리를 그렇게도 하고 싶을까?"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3일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관전평을 남겼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사청문회라는 절차는 후보자에게는 참으로 가혹한 절차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뿐만 아니라 자식, 부인 등 가족 전체가 저런 수모와 모욕을 당하고도 장관, 총리를 그렇게도 하고 싶을까"라면서 "만약 내가 인사청문회 대상이 된다면 무엇으로 공격 당할까"라고 했다.
이어 "공직자의 자리 라는 것은 저렇게도 가혹한 절차를 거치는데 흠결투성이가 되어 장관.총리를 해본들 과연 영(令)이 설까"라면서 "질문하는 국회의원들은 과연 흠결 없는 사람들일까"라고 반문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같은날 부부와 자녀 등 가족 4명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와 '방석집 논문 심사' 등이 불거지면서 전격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긴급설명회를 통해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서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진행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파행을 맞았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