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서울은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들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10%이상 포인트 앞서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에선 경쟁력 측면에서 월등한 후보가 보이지 않아 향후 오 시장에 맞설 대항마를 찾는데 고심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서울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시장과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간 대결에서 오 시장은 50.8%를, 송 전 대표는 39.0%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송 전 대표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양자대결에서 오 시장은 49.8%로 나왔고, 박 의원은 39.2%였다.
당내 일각에서 '차출후보'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당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오 시장에겐 열세였다. 오 시장을 상대로 이 전 대표가 출전하면 오 시장은 47.4%였다. 이 전 대표는 35.7%를 기록했다.
정 전 총리는 오 시장과의 맞대결에서 35.7%로 조사됐다. 반면 오 시장은 49.4%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민주당 후보들 모두 40대에선 오 시장보다 우위를 보였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강세를 보였던 계층과 동일하다. 박 의원과 이 전 대표는 50대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오 시장보다 다소 높았다.
남성들은 민주당 후보와 무관하게 오 시장이 50% 이상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 후보들은 30%대였다. 반면 여성은 오 시장과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오차범위 접전을 보였고, 이 전 대표만 다소 오 시장을 앞섰다.
진보는 민주당, 보수는 오 시장을 압도적으로 선호했고, 중도층에서 오 시장의 지지율은 50.0%(이낙연), 53.7%(정세균) 54.6%(박주민), 54.9%(송영길)로 나왔다.
현재 민주당 경선 등록을 한 후보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송 전 대표는 24.9%, 박 의원은 12.3%를 기록했다. 이어 김진애 전 의원(6.2%), 정봉주 전 의원(4.3%), 김주영 변호사(2.1%), 김송일 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1.3%) 순이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 전화 조사(ARS)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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