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2주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말 방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당선인은 역대 대통령중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달말 방한 가능성을 전해듣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작업에 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7박 8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귀국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박진 단장은 "한미 양측이 정상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하면서 시기에 대해서는 협의중이라고만 밝혔다. 대표단은 그러나 현지에서 미국측으로부터 5월말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 계기에 방한 가능성이 있음을 전해듣고,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 직후 일정을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5월 24일께 일본에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측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날짜가 5월 24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5월 마지막주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시기에 한미정상회담이 확정될 경우 윤 당선인은 취임후 2주만에 미국 정상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시기에 정상회담을 갖는 셈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첫 회담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개시 54일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79일 만에 회담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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