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 축전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통해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것에 축전을 보냈더니, 이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 두 권을 감사 인사로 보내왔다. '3만원 이하니까ㅎㅎ 괜찮겠죠'라면서요"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자신의 대표작 '여름이 온다'와 '물이 되는 꿈'을 보냈다. 두 권의 책에는 각각 그림과 함께 "존경하는 문 대통령님,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항상 굳건하세요!" "존경하는 문 대통령께, 물처럼 자유로우시기를…"라는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이 작가에게 "이 작가는 '현실과 환상 사이에 놓인 긴장과 즐거움을 탐구하는 작가'라는 호평을 받으며 줄곧 그림책의 혁신을 추구했다"며 "'출판 한류'의 위상을 높인 이 작가가 자랑스럽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께도 큰 기쁨과 위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한편, 이 작가는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아시아 작가의 이 부문 수상은 1984년 일본 작가 안노 미쓰마사 이후 38년 만이다.
한국은 세계 아동문학계가 주목하는 안데르센상 수상자를 배출한 28번째 국가가 됐다.
이 작가는 1996년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01년 영국 캠버웰예술대에서 북아트 석사 과정을 밟은 뒤 본격적으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걸었다.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늘을 산 총각', '강이', '선',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동물원' 등이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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