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 고진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와 이동균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합류한다.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검사 2명이 인수위에 입성함에 따라 '윤석열 사단' 복귀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인수위의 요청에 따라 고 부장검사를 이날부터 인수위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 부장검사는 법무부의 승인을 통해 전날부터 인수위에 합류한 상태다.
고 부장검사와 이 부장검사는 사법연수원 33기 동기로 2019년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앞으로 두 검사는 인수위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고 부장검사는 2004년 서울서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부산지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로 자리를 옮겨 현대중공업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방해 의혹, 삼성그룹의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 등을 수사 지휘했다.
이 부장검사는 2007년 서울서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등을 지냈다.
통상 법무부는 고검 검사급 총 2명을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에 파견해왔다. 다만 고 부장검사와 이 부장검사는 이와 별개로 윤 당선인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서 추가 검사 파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박윤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