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갖고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되도록 통합을 이루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문대통령은 윤 당선인과 오전 5분간의 짧은 통화를 통해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 많았다"고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당선인은 "많이 가르쳐달라"며 "빠른 시간내에 회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대통령도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살림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대통령과 윤당선인과 청와대 회동은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7년 대선이 끝난 9일만인 12월 28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2012년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9일만에 회동을 가진바 있다.
한편 문대통령은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게 중요하다"며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문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정 공백없이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 잘 출범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대통령은 "당선되는 분과 지지자에 축하인사를 드리고 낙선하신 분과 지지자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조만간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도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경미 대변인은 문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대독하던 중 감정에 북받친듯 눈물을 쏟아 잠시 브리핑이 중단되기도 했다.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