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과정서 불거진 비리 의혹 수사 가능성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심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7년 대권 도전에 이은 두 번째 실패로, 이 후보 측의 정치적 내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 대선을 바라보고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여력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앞서 4·7 재·보궐 선거에서 확인된 부동산 민심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불리한 구도 속에서 대권 도전의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선을 긋거나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등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하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경선 기간 불거진 '대장동 의혹'은 선거운동 내내 이 후보의 꼬리표가 됐습니다. 여기에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논란이 더해지면서 끝내 대통령 당선에는 실패했습니다.
이 후보는 패배가 확정된 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윤석열 후보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화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오롯이 내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당분간 칩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정권교체론이 절반을 넘기는 불리한 구도 속에서 싸워온 만큼 재기의 실마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유세 과정에서 "저는 정치를 끝내기에는 아직 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자신의 정치 인생을 길게 보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대목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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