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게시물 논란에 "해킹 여부 확인…올린 사실 전혀 없다"

노웅래 측 “해킹 여부 조사 중”
野 한상현 “난임 부부의 고통 알고 떠드는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적절한 내용의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노 의원 측은 “해킹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이라며 한 캡처 화면이 공유됐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석열이와 건희는 절대 못 하는 행동이죠”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윤 후보 부부 내외에게 자녀가 없다는 점을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콘텐츠는 제가 작성하거나 공유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아침에 해당 콘텐츠를 발견 후 내부에 작성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삭제 조치를 했다”며 “현재는 비밀번호 교체를 하고 페이스북에 해킹 여부 조사를 요청했으며 불법 행위가 확인될 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로그 기록과 알리바이를 증명하라는 요구에 응답한다며 "해당 컨텐츠가 올라간 시간은 아침 8시 8분이다. 당시 저는 지역구인 마포구 대흥역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흥역에 직접 방문해 CCTV를 확인해도 좋다며 현장 사진도 첨부했습니다. 로그 기록도 같이 첨부하면서 "비밀번호 변경을 3년 넘게 안하다보니 유출이 되었을 수도 해킹이 되었을 수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저 또는 보좌진이 해당 컨텐츠를 올린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비신사적인 네거티브를 해 본 적이 없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즉시 수사의뢰를 하고,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게시물 논란과 관련해 노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한상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은 “노웅래 의원, 난임 부부가 얼마나 큰 고통을 받는지는 알고 떠드는가”라고 반문하며 “난임 때문에 우울증까지 겪는 환자가 많다. 아이를 가지지 못한 부부는 아이를 안고 어르는 것조차 할 수 없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난임 부부의 아픔을 이해하는 윤석열 후보는 산전검진을 확대하고, 난임 시술비를 포함한 종합 지원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여권은 윤 후보 부부의 ‘무자녀’ 사실을 겨냥한 글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김경영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빈 가슴으로 약자를 품을 수 있을까요”라며 출산 경험이 없는 김 씨를 겨냥한 발언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의 사진을 나란히 올린 후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을 올렸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