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측 일각에서 자신을 향한 후보 단일화 구애에 대해 "이런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여의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디지털경제연합 주최로 열린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대선 후보 초청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언급한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을 향해 "어제(6일)는 아니라고 그랬다가 오늘은 또 된다고 그랬다가 (한다)"면서 "이런 문제는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단일화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선 "저희한테 미리 어떤 사전 협의같은 것이 전혀 없었다"며 "그래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대선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단일화 얘기가 계속 나오는 이유를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말씀드렸지 않나. 저는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는 답했다.
지지율을 반등시킬 복안에 대해선 "계속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리겠다. 저의 도덕성, 저의 가족들, 또 여러가지 분야에 대한 정책적인 준비나 파악 정도에 대해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대선 후보 초청 정책 간담회'에서 "오늘 현장에서 직접 일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정책에 반영을 해서, 실제로 세상을 좋은 쪽으로 바꾸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의 역할 아니겠는가"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전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거대한 힘이 세 가지가 있다"면서 "우리가 고통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있고 두 번째로는 급속하게 다가와서 지금 현재 진행형인 4차 산업혁명, 그리고 또 세 번째로는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지금은 과학기술 패권을 가지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그런 생각하에서 국가지도자가 전선의 맨 앞에서 지휘관 노릇, 사령관 노릇을 하고 있다"며 "지금 현재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대결을 하고, 그다음에 무역에서 경제 전쟁을 하고 있다. 핵심은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라는 걸 주목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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