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서 尹 29.1%-李 23.3%-安 16.9%
야권단일화 선호도 尹 39.6%-安 48.1%
야권단일화 선호도 尹 39.6%-安 48.1%
오늘(19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까지 49일 남은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또다시 선두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尹-李 오차 내 접전…서울·중도층서 尹 우세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7일~18일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주요 후보 간 가상 대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36.1%의 지지율을 기록해 34.9%인 이 후보를 제쳤습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1.2%p로, 이는 지난 조사 대비 이 후보가 2.7%p 하락하고 윤 후보가 6.9%p 오른 데 따른 것입니다.
두 사람의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13.5%,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9% 순으로 이었습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20대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조사 때 해당 연령대에서 안 후보(19.7%)에조차 밀렸던 윤 후보(15.6%)는 이번 조사에서 29.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 후보(23.3%)와 안 후보(16.9%)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민심 바로미터'로 일컬어지는 서울에서 윤 후보 39.6%, 이 후보 25.2%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지지 성향별로 중도층에서도 윤 후보가 35.8%를 기록하며 이 후보(31.6%)를 4.2%p 앞섰습니다. 직전 조사 때는 이 후보가 중도층에서 윤 후보에 6.5%p 우위를 점했었습니다.
"김건희 통화 별 영향 없을 것" 40.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 /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상황에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녹취록'이 윤 후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에 대해 "나와 남편(윤 후보)은 되게 안희정 편" 등의 젠더 감수성과 동떨어진 듯한 발언을 했음에도 응답자의 40.8%가 "김 씨의 통화가 윤 후보 지지율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은 12.4%였으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은 36.4%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미투 (관련 발언) 문제도 있었지만 (조국의) '적은 누구'라든지 얘기 등으로 '생각보다 다른데'라고 (말에 호감이 간다) 생각하는 사람도 나오면서 상쇄됐을 수도 있다"며 "결국 지지층의 동요는 없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安, 야권 단일화 강세…3자 대결·선호도 모두 경쟁력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국민의힘 내홍 등으로 안 후보가 상승세를 탄 것과 관련, 야권 단일화에서는 안 후보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 윤 후보로 단일화 됐을 경우 윤 후보 42.5%, 이 후보 39%, 심 후보 9.1%로 조사된 반면 안 후보로 단일화 됐을 때는 안 후보 43.6%, 이 후보 35.7%, 심 후보 8.1%로 집계됐습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 3.5%p 격차의 우위를 보인 반면, 안 후보는 7.9%p 더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야권 단일화' 선호도에서도 안 후보 48.1%, 윤 후보 39.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이 후보 지지층(민주당 지지층 69.6%, 진보 성향자 69.2%)에서 단일 후보로 안 후보를 꼽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안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윤 후보를 압도했으며 지역별로도 인천·경기(51.2%), 강원(52.1%), 광주·전라(65.0%), 부산·울산·경남(46.5%)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자의 77.0%가 안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자의 77.6%가 윤 후보를 선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에서는 100%가 안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거나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50.2%가 안 후보를, 21.5%가 윤 후보를 선호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안 후보는 이 후보나 윤 후보에 비해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 비율은 이 후보 지지층에서 77.8%, 윤 후보 지지층에서 74.8%였으나 안 후보 지지층에서는 39.7%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권 유지"는 36.7%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67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하면서 17.6%의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고,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