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영화 구분 안 돼" 이재명 저격
"윤석열 정부서는 벌어지지 않을 일"
"윤석열 정부서는 벌어지지 않을 일"
"영화 '아수라'는 현실 고증이 아주 잘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딥페이크 영상을 활용해 만든 'AI(인공지능) 윤석열'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영화 '아수라'에 대한 감상평을 내놓아 화제입니다.
AI 윤석열, 이재명 저격? "영화와 현실 구분 안 돼"
사진=윤석열 공약위키 홈페이지 캡처
오늘(13일) '윤석열 공약위키' 홈페이지에는 최근 한 시민이 "영화 아수라 보셨나요?"라고 묻는 말에 대한 AI 윤석열의 답변이 게시됐습니다.
AI 윤석열은 "정말 감명 깊게 봤다. 요즘은 현실과 영화가 구분이 잘 안 되더라"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위키윤이 약속드리겠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아수라 같은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AI 윤석열의 답변은 당 선거대책본부 내 청년보좌역들이 작성한 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판단을 거쳐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는 영화 '아수라'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를 겨냥한 답변으로 해석됩니다.
'아수라' 모티브=이재명 주장에…"모두 허구적으로 창작"
영화 '아수라' 스틸컷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안남시를 배경으로 안남시장의 비리를 다루는 작품으로, 최근 대장동 의혹 등과 맞물려 사실을 모티브한 것 아니냐며 재조명됐습니다.
그러나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는 '이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단체 및 그밖의 업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임이 분명히 밝혀진 상황입니다.
연출자인 김성수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경찰, 검찰 등과 만남을 갖고 사전 조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배경이 된 '안남시'는 70년대에서 80년대 초 저개발 열병을 앓던 변두리 도시를 배경으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野 "'아수라'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 분노"…與 "고인과 무관"
항의 기자회견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어제(12일)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 모 씨가 숨지자 국민의당 측은 "'아수라'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 분노한다"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안혜진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 후보 관련 의혹 제보자나 관계자들의 사망 소식은 벌써 세 명째"라며 "연이어지는 이 후보 관련자들의 사망 소식에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을 정도다. 어디가 끝인지 모를 이 후보의 진면목은 언제쯤 드러날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씨 사망에 대해 "이재명의 간접살인"이라며 "연속되는 안타까운 죽음의 중심에는 이 후보와 검찰이 있다. 이 후보와 검찰의 불법적 만행으로 인해 안타까운 생명이 계속해서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선을 긋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은 이 씨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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