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조금 근사하게 쓴 것 뿐"이라며
김건희 엄호한 김재원 향해 홍준표 비판
김건희 엄호한 김재원 향해 홍준표 비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박근혜 망친 사람이 이제 윤석열도 망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제목을 조금 근사하게 쓴 것"이라고 엄호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홍준표 의원이 19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박근혜 정무수석 하면서 박근혜 망친 사람이 이젠 윤석열도 망치려고 장난질이네. 나 참 어이없다"고 김재원 최고위원을 직격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감싸던 민주당과 다를 게 없다. 김 씨의 비리 의혹을 허위사실이라고 규정 짓는다"고 국민의힘 대응을 비판한 한 작성자에게 남긴 답글입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는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이력서 기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증빙 자료를 첨부한다"며 "김 씨 본인의 표현대로 '좀 돋보이게 하려고 했다', '조금 과장했다' 그 말 아니겠느냐"고 김 씨를 두둔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목을 조금 근사하게 쓴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악의적으로 주장해 마치 범죄처럼 우기고 있다"며 "(김 씨가) 잘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고, 범죄와 잘못한 행위는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을 저격한 겁니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친박계' 인사로 불렸습니다. 앞서 지난 8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은 "진박 감별사로 나라와 박근혜 정권을 망친 사람이 친윤 감별사로 등장해 당을 수렁에 빠트리고 새털처럼 가벼운 입으로 야당을 농단하고 있다. 이제 그만 정계에서 사라져 줬으면 한다. 국회의원 낙선했을 때 그 때 사라졌어야 했다"고 김 최고위원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편, 홍 의원은 '청년의 꿈'에서 "처와 장모가 윤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시간 갈수록 심화된다. 잘 되어야 할 텐데"라고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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