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우선권, 후보의 잠정적 권한에 불과”
“尹, 점령군처럼 보이는 짓 해선 안돼”
“尹, 점령군처럼 보이는 짓 해선 안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를 둘러싸고 당내 파열음이 지속되자 “제가 (대선) 후보였다면 당은 이준석 대표에게 맡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후보의 당무 우선권은 제가 2006년 혁신위원장을 할 때 만든 후보의 잠정적인 권한에 불과하지 만능은 아니다”라며 “대선을 원만하게 치루기 위해 후보에게 당 대표와 협의하여 대선을 치루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후보였다면 이런 정신에 입각해 당은 이준석 대표에게 맡기고 후보 정무팀과 일정 담당 비서실팀으로만 대선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마치 점령군처럼 보이는 짓은 해선 안 된다”며 “당과 함께 가는 대선만이 한 마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윤 후보와 전날(2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선대위 인선 문제 및 패싱 논란으로 이 대표와 충돌을 빚은 것에 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선대위 재편 및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 만나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홍 의원이 청년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도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한 이용자가 “(윤 후보에게) 확실히 알려줬으면 좋겠다. 홍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설득해야 한다’, ‘이수정은 쳐내야 한다’, ‘내부의 하이에나들부터 색출해 내라’ 이 정도 조언만 해 주신다면 의원님이 최소한의 도리는 다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하자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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