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에 전혀 영향 없었다"
"윤석열 '위장당원' 발언은 기우"
"윤석열 '위장당원' 발언은 기우"
지난 7월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을 신청했다고 밝혀 '역선택' 논란에 휩싸였던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실제 민주당 경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고, 그 마음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역선택) 노력을 해봤지만 민주당 경선에 전혀 영향력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신규 당원 증가 폭이 큰 것을 두고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회의에서 의결을 해서 당비 천 원을 내면 곧바로 선거인단이 되는 절차를 했어서 그런 분들(위장 당원)이 있긴 있는데 그게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민주당 선거인단은 불과 30초 정도 노력하면 금방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데 우리 당은 절차가 좀 복잡하고 또 당비를 내는 절차는 예를 들어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고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든지 해서 사람들이 굉장히 꺼려하는 절차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복잡한 가입 절차가 있는데도 27만 명이 늘었다는 그 자체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수긍하며 "대선후보 선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위장당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윤 전 총장이 이야기한 것은 '기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민주당 선거인단에 가입할 때는 호기심에 몇 개 눌렀는데 곧바로 가입됐다"며 "뭐 이렇게 쉽게 만들었나 할 정도였고 사실은 제 주위에 있는 분들이 저와 같이 단톡방 같은 데서 자신도 가입했다고 인증샷 올린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김 최고위워은 "유튜브라든가 단톡방 같은 곳에서 그런 이야기(위장당원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우리 당 경선에 민주당이 영향을 미친다 뭐 그런정도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달라고 앞다퉈 문자 메시지를 보내와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 완료했다"며 "현재까지는 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 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 후보에게 마음이 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을 향해 "거짓과 역선택을 유도하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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