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문제, 검찰·언론·정치권 합작해 묻어"
추미애, 대선 출마 이유도 밝혀
추미애, 대선 출마 이유도 밝혀
최근 대선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검증도 제대로 안 하고 언론이 꽃가마 태워줘서, 바람을 일으켜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돼 버린다면 저는 (윤 전 총장이) 박근혜(전 대통령)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그제(25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정치 무대에 나와서 검찰에서 하던 그대로 생각하는 게 아니냐. 위험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 정치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당선 시킬 때 역할을 하면서 지내왔다”며 “대선이 그렇게 엿장수 마음대로 되는 선거는 아니다”고 비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또 윤 전 총장 ‘엑스(X) 파일’에 대해서는 “문제는 그 사람(윤 전 총장)이 만든 거지 우리가 만든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윤석열이 가진 문제를 검찰, 언론, 그리고 정치권이 합작을 해서 묻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 알 권리, 검증할 권리를 침해한 것인데 (윤 전 총장이) 대권에 직행하니 저절로 국민은 궁금해 한다. 왜 지금 와서 (윤 전 총장의 문제를) 엑스파일이라고 네이밍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대선 출마 결심의 순간이 있었을 것 같다'는 김어준의 말에는 "실망하고 떠나간 촛불 시민들을 붙잡고, 다시 함께 하자고 해야 겠구나"라며 "눈치 볼 게 아니라 나라도 팔 걷어붙이고 나서자 그렇게 하게 됐다"고 대선에 출마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재보궐 선거 이후 갑자기 (더불어민주당이) 이상한 데 탓을 찾고 길을 잘못 들어서면서 탓을 하니까 전혀 엉뚱한 길로 가겠구나 생각했다"며 "(지지층을) 강성이라고 하고, 역사적 헌신성을 다 뭉개버리면 다시는 이런 역사를 우리가 함께 만들자고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말씀을 드리면서 울컥하다"며 "내가 제일 잘할 거 같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안 하니까 그걸 해내겠다는 서약을 할 수가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어제(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저의 분신이 나왔다”며 출간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촛불을 든 한 분, 한 분의 간절하고도 갈망하는 눈빛이 눈에 밟혀 많은 번민의 나날을 보냈다”며 “저의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빚진 마음으로 다시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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