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 씨가 억류 137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한 체제 비난을 이유로 지난 3월 30일 억류됐던 유씨의 137일을 김성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3월 30일, 잇따른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제한 등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 관계에 부담스러운 소식이 날아듭니다.
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 씨가 북한 체제를 비난하고 여성 근로자에게 북한을 탈출하자고 부추긴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체포 이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북한이 5월 1일 개성공단 감독기구인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 대변인 명의를 통해 해당 기관에서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두 여기자가 '불법 침입죄'를 적용받아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이런 분위기에서 6월 11일 남북 당국 간 제1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이 자리에서 유씨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고 우리 쪽 접견 요구도 거부했습니다.
이후 6월 19일과 7월 2일 열린 제2차·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도 우리의 유씨 면회와 석방 요구를 북측은 철저히 거부했습니다.
이후 8월 4일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북한 억류 여기자를 석방시키기 위해 특사로 파견됐고, 8월5일 두 여기자는 무사히 석방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8월 7일 개성공단 근로자와 연안호 선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후 8월 10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찾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씨 문제 해결에 빛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현 회장이 두 차례나 북한 체류기간을 연장했고 전격적으로 유성진 씨는 억류 137일 만에 남으로 귀환에 성공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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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 씨가 억류 137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한 체제 비난을 이유로 지난 3월 30일 억류됐던 유씨의 137일을 김성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3월 30일, 잇따른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제한 등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 관계에 부담스러운 소식이 날아듭니다.
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 씨가 북한 체제를 비난하고 여성 근로자에게 북한을 탈출하자고 부추긴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체포 이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북한이 5월 1일 개성공단 감독기구인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 대변인 명의를 통해 해당 기관에서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두 여기자가 '불법 침입죄'를 적용받아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이런 분위기에서 6월 11일 남북 당국 간 제1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이 자리에서 유씨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고 우리 쪽 접견 요구도 거부했습니다.
이후 6월 19일과 7월 2일 열린 제2차·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도 우리의 유씨 면회와 석방 요구를 북측은 철저히 거부했습니다.
이후 8월 4일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북한 억류 여기자를 석방시키기 위해 특사로 파견됐고, 8월5일 두 여기자는 무사히 석방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8월 7일 개성공단 근로자와 연안호 선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후 8월 10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찾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씨 문제 해결에 빛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현 회장이 두 차례나 북한 체류기간을 연장했고 전격적으로 유성진 씨는 억류 137일 만에 남으로 귀환에 성공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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