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22일) 검찰 인사가 '추미애 버전2'라는 야당의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업무보고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추미애 전 장관을 말씀하시면서 버전2라고 하는데, 장관은 박범계"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검찰 인사와 관련해 언론에서 다양한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수사 현안이나 인사와 관련해 언론 플레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실제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왜곡된 흐름을 만들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언론에서 하마평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하마평이 아니라 인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핀셋 보도'되는 것은 그 자체로 범죄행위이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저에게 충성 맹세를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데 그런 허위사실이 2천여 명 넘는 검사들이 보는 (내부망에) 버젓이 올라간다"며 "또 검사장이란 분이 특정 언론과 대대적인 인터뷰를 하는 일, 이런 것들은 저에게 매우 낯설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인 한동훈 검사장이 지난 15일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검사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에 관여하지 않았어도 이런 일들이 있었겠나", "권력이 물라는 것만 물어다 주는 사냥개를 원했다면 저를 쓰지 말았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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