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북한이 연일 긴장 상태가 해이해져 방역에 빈틈이 생길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8일) 논설에서 "초긴장, 초강도의 비상방역대전이 힘있게 벌어지는 지금 우리에게 있어 악성비루스(바이러스)에 못지않게 무서운 적은 안일과 해이, 완만성"이라며 "안일·해이와 만성병을 단호히 배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우리가 순간이라도 해이해지고 방심한다면 그처럼 긴장, 긴장 또 긴장하며 지켜온 방역전선에 파공(구멍)이 생기고 국가와 인민의 안녕을 엄중히 침해하는 무서운 대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보이지 않는 악성비루스와의 전쟁에서는 순간의 해이도 절대 금물이고 천만번중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될수 없다"며 "초긴장상태를 계속 견지하고 비상방역전에 총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눈앞의 생산과제 수행이 긴장하다고 하여 또 비상방역사업이 장기화된다고 하여 순간이라도 긴장성을 늦추고 방심한다면 그 무엇으로도 만회할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초긴장 상태의 방역 분위기를 연일 주문하는 것은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대회를 치르려면 코로나 유입과 확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보건환경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됐을 때 대처할 방도가 사실상 없다는 것도 북한이 강박적으로 방역을 강조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월 당 정치국 회의문건에 '코로나 유입 시 큰 재앙이 온다. 30만 명이 죽을지, 50만 명이 죽을지 모른다. 코로나 (방역) 수단이 제로(0)다'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최근 방역단계를 최고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지상과 공중, 해상을 막론하고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으며 상점·음식점·목욕탕 등의 영업도 일부 중단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층 강화하고 주민 이동도 제한하고 있으며, 학교의 경우 지난 여름 방학이 현재까지 유지된 채 교사들의 가정 방문과 안내수업으로 수업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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