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한미군사령관에 폴 라캐머러(57)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이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미 정부는 라캐매러 사령관을 차기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지명한 것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적인 인사이동"이라고 주한미군사령관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의 임기는 정해져있지 않지만 그간 보통 2~3년간 사령관직을 수행해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018년 11월 부임했고, 전임인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은 2년 7개월 동안 사령관직을 맡았다. 미 의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한 이후인 내년 2월께 라캐머러 사령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인준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라캐머러 사령관에 대한 지명은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통상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한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전형적인 야전 군인으로 알려져있다. 미 제18공수군단장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 격퇴임무를 맡은 국제연합군(CJTF-OIR)의 사령관을 지내는 등 특수전과 합동작전을 지휘한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한국, 일본, 하와이, 알래스카 등에서 육군작전을 총괄하는 태평양육군사령관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의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국의 대중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도태평양사령관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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